정신의 음악,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서현

삶의 무거움 2017. 4.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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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내뿜는 아름다운 이미지 뒤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현실 그 자체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어휘에 대한 이해가 의사소통에 대한 시작이듯 책은 우리가 건축(물)을 접하도록 다양한 어휘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며 좋고 나쁘다기보다는 많은 건물을 접하는 우리에게 나름대로 판단 기준을 세우는 법을 알려준다.

마지막 문장이 인상 깊다. 건축의 가치는 멋있다고 표현될 수 있는 것 너머에 있다. 건축은 우리의 가치관을, 우리의 사고 구조를 우리가 사는 방법을 보여주는 인간 정신의 표현이다.

형언할 수 없는 움직임에 따른 공간의 변화가 이뤄지고 그러한 공간이 건축을 이룬다. 자본이 사회적 권력을 이루고 건축을 이끄는 요즘, 책을 읽으면서 자본과 싸워 만들어낸 공간의 행복을 잠시라도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그래서 주말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차보다 걸어서 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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