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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과의 대화, 영화 21

뮌헨: 전쟁의 문턱에서

유화정책(Appeasement Policy)의 비극이라 거론되는 1938년 뮌헨 협정. 체코는 자기가 없는 협정에서 나라 운명이 결정되는 현실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히틀러의 야욕과 협정을 막기 위한 첩보 활동을 그린 영화. 뮌헨 협정 이면에는 국제질서 유지, 공산주의와 소련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했고 결국 뮌헨 협정은 외교적 오판 일것 같지만 지금이나 비슷한 힘의 논리와 국제정치의 셈법이 만들어낸 현실이었다.

남한산성

1937년 매서웠던 겨울, 차가운 공기가 뒤엎은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살얼음판 썰전舌戰. 사극영화에 신파와 국뽕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아, 참고로 음악감독이 류이치 사카모토이다. 소설가 김훈선생님의 '남한산성' 토대로 구성된 영화. 그의 문체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강물처럼 차갑다. 장면, 대사 모두 차갑게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다. 영화를 볼 때 각 캐릭터가 이루는 전체적인 구성을 주로 보는데 이번 영화에 나오는 인물 하나 하나가 제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영화에 나오는 주화론이나 주전론을 떠드는 사람을 원망할 수 있지만 잠시만 접어두자. 그들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있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신념이 강하게 부딪히고 그들만의 길을 찾기위해 고분분투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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