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뜨거웠던 5월

삶의 무거움 2013. 6. 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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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라는 시간은 참 애매한 시간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이어서 봄같기도 하지만, 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같은 날씨이다. 이렇게 5월은 봄과 여름의 속성을 모두 가진 놈이다. 5월 한 달동안 서류탈락, 공모전 1차 통과, 그리고 축제까지 이어지면서 빠르게 그리고 뜨거웠던 5월 한 달이었다. 한 달동안 그저 달려오면서 많이 지쳤다.

 벌써 6월, 꽃피는 봄이 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던 내 인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헌책방에 가도 <개같은 나의 인생>같은 제목에만 시선이 간다. 그러나 이렇게 무너지지 않는 나이다. 세상에 요정 따윈 존재하지 않지만 내 인생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뭔가 달라질 때까지 다시 6월 한 달을 열심히 달릴 것이라는 것을. 만약 추후에 요정이 찾아온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고마워 덕분에 최선을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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