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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러시아 경제는 어떻게 될까

삶의 무거움 2022. 8.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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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ytimes

즐겨보는 김지윤 박사의 유투브 채널에서 러시아경제 상황에 대한 내용을 말해서 앞으로 경제상황 예측에 도움될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러시아 경제로 초기에는 러시아 경제가 망할 것 같아 보였지만 에너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호황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또 이면에는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네요. 하나씩 읽어보면서 예측해보면 어떨까 싶을까요.


러시아: 나, 떨고 있냐. 일주일 전, 외교 전문 잡지인 Foreign Policy에 흥미로운 글이 실렸었습니다. “사실, 러시아의 경제는 붕괴하고 있다 (Actually, the Russian Economy Is Imploding)”이란 제목의 글인데요, 예일 대학교 경영 대학원의 제프리 손넨펠드(Jeffrey Sonnenfel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쓴 논문 “경제 제재와 후퇴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마비되고 있다(Business Retreats and Sanctions Are Crippling the Russian Economy)”의 짧은 버전입니다. (논문은 118페이지입니다. 뒤의 그래프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빼도 70페이지...) 많은 언론이 러시아 경제가 전쟁과 제재로 인해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고공행진하는 유가 덕분에 호황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죠. 유럽 여러 국가에서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 금지했음에도, 중국과 인도가 대거 사들이면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요. 오히려 에너지가 급해진 서방만 망했다고. 손넨펠드 교수진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가장 중요한 반박의 이유는 데이터의 부재 혹은 낮은 신빙성입니다. 현재 손에 넣을 수 있는 러시아 데이터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매달 나오던 주요 통계를 러시아 정부가 발표 안 한지 꽤 되었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유럽과의 무역 데이터, 원유와 천연가스 월별 생산량 데이터, 자본 유입과 유출 데이터 등을요. 연구진은 대신 러시아 무역 파트너들의 데이터, 운송데이터, 온라인 소비 데이터 등과 빅 데이터를 마이닝하고, 여기에 세계은행과 IEA, OPEC과 같은 국제기구 데이터들을 합해 방대한 자신들의 데이터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 분석의 결과는 말한대로 ‘러시아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는 겁니다. 인도나 중국에서 대신 원유와 천연가스를 많이 사줘서 아무 문제 없다고 하지만, 유럽은 작년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의 83%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시장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보내는 형식이고 LNG는 10%도 안됩니다. 파이프라인이 거미줄처럼 매립되어 있는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로 가는 파이프라인은 아직 충분히 개설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원유도 전체 수출의 39%를 아시아가 차지하는데, 이마저도 중국은 배럴 당 35달러 디스카운트해서 바겐 세일가로 사들이고 있다고요. 아무리 원유가가 올랐다고 해도 이정도면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는 좀... 오히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외의 다른 에너지 공급처를 부랴부랴 찾아 나서면서, 에너지 패권자로서의 위상을 점점 잃어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외국으로부터의 물품 수입의 감소는 소비 위축을 불러왔고, 외환 보유고가 넉넉하다고 해도 그중 반 이상은 제재로 묶인 상태이고, 1,0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들의 철수 역시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내 12%에 달하는 고용을 책임지고 있었던 이들이 떠나는데, 러시아 국내 기업으로 고용 승계가 온전히 이어질까요?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는 소위 ‘두뇌유출’이라고 하는 뛰어난 인재들의 러시아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무려 500,000명의 기술자, 전문직, 고학력자들이 러시아를 떠났다는데요, 이는 국가의 미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루블화 고공행진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는데요, 현재 러시아에선 달러를 매입하거나 은행에 예치해 놓은 달러를 빼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주요 수출국은 강제로 루블화로 지급을 해야 하니,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가 부풀려진 탓에 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네요. 일주일 전에 나온 글을 지금 소개해드리는 건, 이틀 전인 27일,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이 기자 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길래 생각나서입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던 기자 회견에서 블링큰 장관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인해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죠. 이 논문을 읽었나 봅니다. (현재 러시아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 농구선수와 기술자를 러시아의 악명높은 무기상과 맞바꾸는 것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죠.) 지금까지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오히려 이득만 보고 있고 서방은 황당해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았죠. 그런데, 다시 찾아보니 블룸버그도 조금씩 논조가 바뀌고 있네요. 2, 3분기가 되면 러시아에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한 러시아 중앙은행장 나비울리나도 생각이 납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함께 지켜보시죠.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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