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우리는 줄여서 싸이라 불렀다. 2005년 나는 서울 소재 M전문대학에 입학하였다. 고등학교를 벗어나 학과,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싸이 해?"라 서로 묻고 일촌을 맺었다. 이때, 일촌명은 상당히 나의 머릿속을 아프게 했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일촌명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 각각을 짓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싸이를 통해 관계의 끈의 시작을 끊었다. 그때 당시에 미니홈피는 필수가 아닌 필수였다. 서로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퍼가고, 방명록, 일촌평을 남기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Today 숫자를 확인하고는 했다. 그러면서 파도를 타면서 친구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고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면 몰래 들어와서 그 사람에 대해 훔쳐보는 소소한 재미를 누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