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커피와 담배

삶의 무거움 2013. 1. 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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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밥을 먹고 난 후에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스타벅스가 이대 앞에 처음으로 들어선 뒤, 10년도 되지 않아 한국은 커피 전문점이 유난히 많은 곳이 되었다. 밤에 산 위에서 도심을 내려다 본다면 제일 많은 것은 교회 십자가, 그 다음은 커피 전문점이 될 것이다. 특히 카페베네.

커피와 담배는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메리카노는 갑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난 후, 담배(마일드 세븐 종이팩이어야 한다)를 피우면! 과연 아메리카노와 담배는 정말 잘 어울렸다.

그러나 2013년부터 금연을 시도한 후, 내 앞에는 아메리카노만 놓여있다. 혼자 남은 컵은 옆에 담배와 라이터가 놓이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참자, 참아야지. 언제까지 참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너희를 떨어뜨려 놓아야 겠어.

커피와 담배가 만들어 내는 알딸딸한 흥취 속에 스며들고픈 욕구가 불쑥 불쑥 찾아오지만, 오늘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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