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평일에 쉬는 날이라 성신여대 쪽 마카롱을 사러 자가용보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를 타니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풍경을 찬찬히 응시할 수 있었다. 이동의 과정을 음미하면서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예측의 과정 없이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것을, 아직 봄기운이 남긴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굳이 풍경만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그렇고 삶도 그런 것 같다. 예측하지 못한 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안 좋은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내 앞에 있는 현실인데.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란 영화에서 나온 대사인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열기전 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란 대사처럼 삶이란 달콤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밝은 것만 바라보기에는 너무 작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