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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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라 불리는 20대이자 Z의 소비 방식에 대한 글을 보았다. 소비 영역과 패턴으로 20대의 소비 가치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귀찮은 것을 해결하거나, 고급 취향(허세) 자랑, 배움, 트렌드 추적, 투자로 요약된다. 먼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귀찮은 것을 해결하려고 소비한다. 문제는 최소 금액을 채워야 하기에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진다. 또한 오마카세 같은 고급식당에 가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성향, 요즘 골프가 유행이기에 레슨비와 테니스를 하기 위한 라켓, 의류비 소비 등에 대해 많이 쓴다. 그리고 대중문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OTTT 결제, 마지막으로 떠밀려 가는 투자로 요약된다. 나는 이런 소비 형태가 결국 '남을 의식하는 소비'라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는 소비, 남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나 또한 파인다이닝을 가서 사진을 올리기도 하기에. 하지만 이것이 나를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배우고 간직하는 것은 '수익률'이 아닌 '투자 금액'이다. 투자 금액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지 수익률을 높이고자 집중하면 시야는 흐려지고 옳은 판단을 하기가 힘들다. 투자 금액이 적다 보니 수익률에 몰두하게 되고 작전주, 코인 투자에 몰리게 되는 형국이라 생각한다. 우선 최대한 절약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도 수도승처럼 절약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자 노력하고 남들 의식하는 소비는 최대한 줄인다. 나는 진정한 허세는 몸이나 소비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이자 교양 및 지성적인 자랑이 더 멋있고 부럽다. 이런 것은 단시간에 하기 힘들기에 더욱 대단하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고방식이나 글 문장을 보면 내가 작아지고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소비는 '쓰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수익률보다는 투자 금액(시드금액)을 키우는 데 우리 모두 집중하자. 내가 남들을 신경 쓰는 만큼 생각보다 남들은 나를 신경 안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