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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WKgK9PA_yg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기택(송강호) 가족은 끝없이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땅 아래 도달해서야 자신들의 삶터인 집에 도착한다. 상류층 집에서 보는 비는 자연풍경의 운치를 더해주는 비였지만 그들의 집에서 도달해서는 자연재해로 변하였고 이 재해는 제일 밑에 반지하에 거주하는 기택의 가족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다. 이처럼 자연적, 사회적, 경제적 재해나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 기생충이 개봉한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멈춰져 있다.
반지하는 지하층을 대피용도 등으로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건축법이 생겼고 이곳이 거주시설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 법이 9-90년대 부동산 호황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흔히볼 수 있는 반지하가 이 당시에 많이 만들어졌다. 90년대 이후에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반지하는 이제 만들지 못하고 대부분 필로티 형태로 만들어진 빌라로 지어진다. 반지하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현재 건축법상 반지하는 불법이다. 하지만 개정되기 전에 존재하였던 반지하는 소급적용하여 바꾸기 힘들다. 반지하 자체가 위험하기 보다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존재 하지 않은 반지하가 위험한 것이다.
부동산, 주식, 코인투자등 재테크가 최고로 내세우면서 사회의 공정, 정의를 저번 대선까지 외치고 다녔지만 아직 우리 사회의 그림자는 짙게 남아있다. 혼자 남은 어머니가 지게 될 삶의 무거움을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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