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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5

마담프로스트의 비밀정원, 기억의 재조립 통한 치유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즐겁게 봤던 영화다. 그때의 감흥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다시 본 영화. 어렸을 적 주인공 폴은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와 오해는 현재의 그를 지배하고 폴은 슬푼눈과 피아노 치는 손가락만을 가진 채 평범한 삶을 영위한다. 우연히 그는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게 되고 허브차를 통해 과거기억을 만나고 그 기억을 재조립하면서 치유받는다. 더운 햇살이 내리쬐는 요즘. 그녀의 정원에서 마들렌을 곁들인 허브차를 마시고 나만의 과거를 만나고 싶다. (기억이 좋아할 만한 미끼가 필요한데 잘 모르겠다.) 물론 나올 때는 햇살을 맞으면서 슈게트를 먹을 것..

소소한 일상 2014.08.02

우리 선희, 말(言)에 얽힌 작은 소동

선희라는 한 여자를 두고 남자 셋이서 오가는 말(言)에 얽힌 재미있고 리듬감있는 영화. 그들은 각자 그녀를 판단하고 정의내리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녀를 진정으로 알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두고 썰을 푼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지 궁금하다. "끝까지 파고 가고, 끝까지 파고 가고..." 대화는 소주를 먹고 말해야 진국이다.

소소한 일상 2014.06.1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사랑에 대한 가벼움과 무거움

역사란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지만 우리는 그 무게에 짓눌려 우리는 그 가벼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그리고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사랑과 섹스와의 관계. 공포와 슬픔, 그리고 우연과 필연등 인생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생각하게 해준다. 테레자, 토마시, 사비나, 그리고 프란츠간에 이뤄지는 사랑에서 가벼움과 무거움을 볼 수 있으며 그 이분법이 녹아지는 과정을 맛볼 수 있었다. 쿤데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기존의 전개방식을 고수하지 않는다. 일인칭이면서 전지적. 반복서술을 통해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무거움과 가벼움을 말해준다. 철학적 사유, 깊이와 넓이를 맛볼 수 있고 사랑과 성의 관계, 니체와 베토벤, 가벼움과 무거..

집에가자...

-내용中, 스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오늘 부당거래로 많이 알려진 류승환 감동의 을 보고왔다. 상업적인 영화라 별 기대를 안하였지만 스토리 구성, 연기등 전반적으로 알찬 영화라 느껴진다. 남한과 북한의 대치상황을 냉전의 한 곳인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잡은 배경도 적절하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액션신을 보는 도중에 나의 머릿속에는 '본시리즈' 가 겹쳐졌다. 영화에서 표종성(하정우)와 련정희(전지현)은 부부이다. 이둘은 북한이 아닌 베를린에서 조국을 위해 일을하고있다. 자연스레 자신의 정체성은 없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속에 태어났던 첫쨰는 이미 하늘로 가버리고 둘째 임신으로 집으로 돌아갈 희망을 가졌지만 '권력의 부패함'은 이들이 집으로 가는것을 가로막았다.결국 마지막 수풀속에서 표종성이 죽어가..

소소한 일상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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