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음악, 책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삶의 무거움 2010. 7. 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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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수능공부 하면서 해야하는 공부는 안하고,  인터넷 하면서 '유시민' 씨가 한 대학에서 
하였던 특강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다.  
동영상 주제가 '미디어법' 관련 특강이었는데 
마지막에 책 한권을 언급했었다. 그 제목이 바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그 제목도 잃어버린 가운데, 얼마전에 '청춘의 독서'를 잃었다.
이 책은 유시민 씨가 청년에 읽었던 책 몇권에 대해서 자신이 느꼈던 점을 현재에서 다시 느끼는점에
대해서 쓴 책인데 책중에, '카트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나왔다.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갖고, 드디어 이번에 읽게되었다.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폭력', 즉 언론의 폭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정 관리사로 성실하게 일하면서 근검절약으로 아파트까지 소유하고 있는 스물일곱 살의
카타리나 블룸의 개인적인 명예가 언론의 폭력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고, 
그 결과 그녀가 기자를 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부제에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나와있는 것처럼
이미 작품의 주제를 시사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점은 스토리가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카타리나 블룸이 왜 기자를 죽였는지에 대해 추적하듯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었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인 하인리히 뵐이 <빌트(bilt)>지와 있었던 갈등상황속에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알고나면 스토리가 더욱 더 명확하게 보여질듯 싶다.



 한 구절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야기 도중 여경 레나테 췬다흐는 카타리나 블룸을 위로하기위해 다른 신문지들을 가져다주었다
예를 들어 <움샤우> 지에는 열 줄 정도의 가사가났고, 전혀 결함 없는 사람이 불운하게
사건에 연루되었노라 보도했으나, 이 기사들은 카타리나를 전혀 위로하지 못했고 
그녀는 그저 이렇게 묻기만 했다고 한다.
"대체 누가 이걸읽겠어요?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차이퉁>을 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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