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이야기

건물이 서있을 수 있는 이유

삶의 무거움 2022. 8.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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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imone Hutsch on Unsplash

우리는 건물 속에서 일하고 잠도 자면서 지낸다. 1~2층 정도가 아닌 고층의 건물이 어떻게 서 있을 수 있을까? 건축공학 전공자로서 이번에는 건물이 서 있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적어본다. 자세한 것을 적으려면 내용이 길어지니 가능한 핵심만 적어보려고 한다. 건축에서 핵심은 하중을 벽/기둥이 기초로 보내주고 땅(지반)이 이 기초를 버텨내는 것이다. 우리가 지구에서 서있을 수 있는 것은 땅이 우리 하중을 버티고 있어서이다. 건물도 같다. 땅이 건물의 기초을 버텨주기 때문이다. 땅이 버텨내는 기초를 전공지식으로 '지내력기초'라 불린다. 우리가 대부분 살고 있는 기초는 지내력 기초보다는 땅에 콘크리트 파일(Pile)을 박아 하중을 버텨내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건 다음번에 따로 다루겠다.

지내력 기초를 표기한 건축구조 도면

어쨌든 그럼 이 하중을 기초까지 벽이 전달하는가 아니면 보/기둥이 전달하는가에 따라 벽식구조, 라멘구조로 나뉜다.벽식은 건물의 하중을 벽을 통해 기초로 보내는 것이고 라멘구조 하중을 보가 기둥으로 기둥이 기초로 보내주는 것이다.

벽식구조와 라멘구조

벽식은 아파트에서 주로 사용중이고 라멘구조는 일반 건축물에서 사용중이다. (철골조도 구조방식은 동일하다)바닥을 건축에서는 슬라브(Slab)라 불린다. 벽식구조에서 슬라브에 무게(하중)을 받으면 이 하중을 벽으로 보내고 벽은 이 하중을 쭈욱 내려서 기초까지 전달한다. 라멘구조에서는 슬라브에서 하중을 받게되면 보로 전달하고 이 보는 기둥으로 보내고 기둥은 쭈욱 내려서 기초까지 하중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결국 모든 하중은 기초가 버텨줘야 하기 때문에 건축물을 시공할 때 기초콘크리트 타설이 엄청 중요하다. 기초콘크리트 두께는 하중을 견뎌줘야 하니 대부분 두께가 최소 700mm부터 심한것은 1,500mm 이상인것도 있다.

 

오늘은 건축물이 서있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았다. 혹시 읽고나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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