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음악, 책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삶의 무거움 2023. 1. 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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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서모임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책은 다정함이란 요소가 인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개와 침팬지 실험등을 통해 인류진화론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뉴오리진 동부이촌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208

 

자기가축화라는 책의 설명

영어 제목은 Survival of the Friendliest이다. 여기서 다정 다정多情한 것으로 옮기고 있다. 호포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은 초강력 인지능력이라 책에서는 말하는데 이것은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다. 친화력은 타인의 마음과 연결될 수 있게 하며, 지식을 세대에 세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게 해준다. 인류가 집단화해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책에서는 자기가축화라고 표현한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사회연결망이 확장되고 강력한 피드백 순환 고리가 시작된다 말한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우리가 왜 접촉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지 설명해준다. 우리는 내집단의 구성원들이 위협받을 때, 평소에는 타인이나 외집단에게도 무리 없이 잘 느끼던 공감능력을 차단 시킨다. 상대집단을 비인간화하고, 여기에서 보복성 비인간화의 피드백 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 "도시는 교류와 접촉을 증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라고 도시계획자가 말했듯이 서로 다른 배경과 다양한 관점 및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 자유롭게 섞여 생각을 교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과연 다정해서 살아남았을까?

 

책에서 말한 인류진화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다정함'이라는 요소가 한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다정해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현 시대에서 바라보면 인류학적으로 동물들과 비슷하게 발전하다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기술발전'이다. 이 두가지 요소로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하였던 반면에 동물들은 이런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따라 다정함이라는 것은 기분적인 요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살아남는 요소로는 부족하다 생각한다.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는 유전자가 되어야 한다.

주어진 제원(resources)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다. 2:8이란 파레토의 법칙에서 다수가 되어 기존에 안주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리스크가 따라오는 것을 감수하고 경쟁에 뛰어들어 한 단계 발전하는 게 생존할 수 있고 이 유전자가 인류의 발전을 이뤄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말하는 우자생존, 친화력이라는 요소는 결국 결과는 정해진 상태에서 과정을 찾아내서 맞춘 느낌이 든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처럼 우리는 유전자가 생존하기 위한 '생존기계'에 불과한다.

오늘 마신 백수오 체리 밸런스

 

그럼에도 필요한 관심과 다정함

 

자본주의가 인류가 만들어낸 엄청난 시스템이긴 하지만 자본주의는 개인화, 분업화를 베이스로 성장하는 기반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과 연대라는 것을 끊어냈다. 바이러스가 평소에는 아무런 반응없다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거부반응을 일으키듯이 우리는 대체로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나에게 위협이 되는 순간 많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반응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다정함이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 앞으로 인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크게 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인에 대한 관심을 먼저 보이는 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광화문에 많은 이해집단이 시위를 한다. 정치적으로 시위하는 것을 제외하고 많은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낸다. 평소에는 불편하고 시끄럽다 짜증을 내기전에 그 자리에 앉는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여주며 응원을 하는게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독서모임에서 나눴던 질문 공유

 

(1)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자기 가축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2) 인간이 진화적인 측면에서 다른 종들과 달리 지금까지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3) 친화력이 불러온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겪어본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보고 없다면 어떤 집단이나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4) 우생학에 대해 생각해보며, 저자가 제시한 많은 가축화의 증거들을 바탕으로 폭력적인 사람들은 격리하거나 여러 국가에서 근래까지 시행된 강제불임같은 제도들을 도입하는 것을 찬성하시나요 반대하시나요? 이유와 함께 말해주세요.

(5) 적자생존, 약육강식 등 자연스럽게 들어오던 말들입니다. 현재 국제 질서에서도, 직장과 학업 등 계급화된 구조에서 살고 있는 우리인데요. 마지막에 저자가 제안한 ’우자생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실제로 폭력보다 친절함이나 다정함이 이긴 사례가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사례가 있는지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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