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극복하기

삶의 무거움 2023. 3. 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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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962&v=614oSsDS734&embeds_euri=https%3A%2F%2Fcafe.naver.com%2Fca-fe%2Fcafes%2F30840617%2Farticles%2F59%3Fpage%3D4%26menuid%3D4%26boardtype%3DL%26referrerAllArticles%3Dfalse%26oldPath%3D%252FArticle&source_ve_path=MjM4NTE&feature=emb_title

 

가끔씩 티비를 보면 아이들이 부모로 받은 상처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보곤한다. 자극적인 부분을 좋아하지 않아서 몇초 보다가 다른 채널로 돌리는데 참으로 아픔을 받는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느끼고 부모가 원망되기도 한다.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고는 하는데 미혼모 상황이 힘들어서 아이를 버리거나 어린 시절 부모로 부터 받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 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인생에 필요한 운이 많은데, 부모 운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부모 운은 좋지 않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보육원에 살고 나중에는 나와서 혼자서 살면서 힘든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부모를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극복하고 지금까지 왔고 예전 받았던 상처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내가 지냈던 시절을 꺼내본다.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추운 겨울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돌아가셨다. 형과 나는 자연스레 보육원을 나와 아버지의 동생인 작은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건 내 인생에서 큰 실패로 이어졌다. 작은 아버지는 변변한 직업 없이 일용직 근로자로 지내던 사람이었고 매일 집에 들어와 소주를 마시던 사람이었다. 친족문화로 어머니가 남겼던 보험금은 작은 아버지 계좌로 들어가게 되었고 작은 아버지는 우리와 상의 없이 참치집 가게를 열게 되었다. 작은 어머니 또한 명확한 직업이 없이 가게를 열고 싶어했던 욕심에 작은 아버지를 설득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게 특성상 손님 접대를 하는 과정을 작은 아버지가 목격하고 불륜 의심은 커지면서 자주 들어오면 부부 싸움을 하고 손찌검까지 하게 되었고 다음날 작은어머지 얼굴에는 멍이 들어있었다. 결국 위치도 좋지 않았고 능력이 없이 운영했던 가게는 문을 닫게 되었고 나는 마지막 남은 보험금을 사수하고자 작은 아버지 집에서 도망치고 무일푼에서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였고 신문배달을 하면서 대학에 들어가고자 재수를 시작하였다.

 

대학에 들어가고 조금은 안정적으로 살게 되면서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저 갑작스럽게 수중에 돈이 들어오니 잘해보고 싶었고 주체하지 못하다 보니 그런 사태로 이어졌다고 그냥 받아들이게 되었다. 작은 아버지를 그저 무기력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연민까지는 느끼지는 않는다. 그냥 그런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상처는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었다.

 

누가 내 얘기를 들으면 원망과 분노가 들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나는 이제 그런 원망과 분노로부터 자유롭게 되었고 엄마와의 이어졌던 마지막 고리인 보험금과 작은아버지란 과거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이로서 느끼게 되었다. 불평과 남탓을 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나를 좀먹는 것이라고. 그렇게 나는 과거를 극복하고 지금의 나로 발전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았던 욕설과 방치, 폭력과 학대를 모두 용서하기란 쉽지 않다. 남들은 벗어나라 하지만 당사자는 그 안에서 겪는 고통과 고민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악한 마음을 먹고 자식에게 상처를 주기란 쉽지 않다. 아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무지(無知)해서 그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그런 부모들도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온 희생자 일 수도 있다. 이해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런 부모 역시도 사람이자 연약한 존재이고 가여운 존재로 치부하고 생각하면 우리는 조금이라도 그런 부모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이유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용서를 하고 과거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보자. 출발은 내 자신에 대한 용서와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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