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685

우리가 느끼고 있는 행복

우리 대학생의 삶이란 게 그렇다. 공부해도 불안하고 안 하면 더 불안하고. 학점 관리, 대외 활동에 자격증 수집까지.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주위에는 온통 나보다 잘난 사람만 보인다. 서투른 연애, 힘든 아르바이트까지 뭐 하나 속 썩이지 않는 게 없으면서 앞날은 깜깜하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취직은 할 수 있을지, 내가 선택한 진로는 옳은 것인지 끊임없이 힌들리며 상처받는 나. 지금 내 어깨에 붙은 '취준생'이라는 단어는 벌써 엄청난 피로와 무게감으로 나의 눈앞을 가린다.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지나친 것들이 많다. 취준생 시절 따위는 후루룩 날려버리고 취업하는 그 순간으로, 나아가 승진하는 날로, 인생을 내 마음대로 눈앞에 볼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영화 의 미셸은 우리처럼 보고, 들을 수 없는 존재이다...

작은 생각 2013.08.28

뉴스를 본다는 것

지난 주말 영화를 보았다. 주위에서 하정우, 헛개수만이 기억남는 영화라 하였지만 왠지 보고 싶었다. 영화 내용은 간단하다. 테러범과의 대화를 생중계. 이렇게 단순한 내용안에서 손을 쥐게하는 긴박감, 욕이 나오는 고위공직자들의 태도 등 다양하게 보고 생각할 요소를 주게 해준 영화이었다. 영화에 국민의 알 권리, 정의를 표방한 뉴스 속보가 나온다. 이렇게 뉴스의 기능은 '정보의 습득 및 전달'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우리는 뉴스를 자주보고 소비한다. 국정원 청문회, 세금폭탄, 연예인 가십과 같은 국내 뉴스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시리아 공습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뉴스를 소비한다. 하지만 시청자는 뉴스를 그저 즐길거리, 소비용으로 보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보지 않는다. 원전 비리는 "에잇! 나쁜 놈들"..

작은 생각 2013.08.27

글로벌인턴 국내교육

지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육을 통해 가졌던 4박 5일간의 짧은 만남. 처음에 어색했던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 가까워졌다. 이제 각자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거대한 모래폭풍인 하붑이 지나가면 아프리카의 농부들은 나일 강물을 끌어와 씨앗을 뿌린다. 주어진 환경에서 불평이 아닌 최선을 다해 분투하는 것이다. 이제 출국만이 남았다. 다시 한 번, 3개월간의 인턴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생각해봐야겠다. "기본에 충실하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인턴이 되겠습니다."라는 마지막 포부처럼 많이 배우고 올것이다.

추억의 공간, 싸이월드

싸이월드. 우리는 줄여서 싸이라 불렀다. 2005년 나는 서울 소재 M전문대학에 입학하였다. 고등학교를 벗어나 학과,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싸이 해?"라 서로 묻고 일촌을 맺었다. 이때, 일촌명은 상당히 나의 머릿속을 아프게 했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일촌명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 각각을 짓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싸이를 통해 관계의 끈의 시작을 끊었다. 그때 당시에 미니홈피는 필수가 아닌 필수였다. 서로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퍼가고, 방명록, 일촌평을 남기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Today 숫자를 확인하고는 했다. 그러면서 파도를 타면서 친구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고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면 몰래 들어와서 그 사람에 대해 훔쳐보는 소소한 재미를 누리고는..

안전하게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법

주위에서 N카페, 페이스북등 아이디를 해킹당했다는 소리가 적잖이 들린다. 당사자의 비밀번호를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들어보면 해킹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비롯한 크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귀찮아서) 너무 쉬운 비밀번호 / 2. (사이트에 무관한) 똑같은 비밀번호 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이트 마다 아이디, 비번을 다르게 그리고 복잡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만약 사이트마다 다른 복잡한 비밀번호를 쓴다면 기억하기도 힘들고 만약 비밀번호를 까먹으면 비번 찾기를 하는 번거로움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비밀번호를 관리하는 프로그램, 비번 관리 방법은 많다. 여기서는 내가 쓰는 방법을 위주로 설명을 해보겠다. 한 마디로 사이트 이름+고정키를 쓰는 것이다. ..

도움되는 정보 2013.08.19

사우디아라비아

나는 어렸을 적 기억이 없다.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 또래들과 추억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어렸을 때 기억을 전해줄 사람들, 사진과 같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줄 물건조차 없기 때문이다. 군것질 삼아 보냈던 도사리 수북한 길가를 떠올리고 싶을 때는 온전히 내 기억력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기억을 하나 꺼내보자. 어렸을 적 아버지가 사우디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기억이 난다. 8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어났을 때였다. 아버지가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단지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사막위에서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찍었던 사진이다. 귀국해서 자동차 수리점을 했으니 그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아버지가 걸었던 길은 나와 무관하다고 ..

변한 듯, 변하지 않은

아무 생각 없이 대학로를 서성이다, 학림다방 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원형 나무계딴을 올라가며 들어갔다. 이곳을 찾는 것은 처음이지만 익숙함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이곳은 60년대에 만들어진 후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서면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콘크리트와 유리가 아닌 나무 책상 그리고 베토벤 레코드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크림치즈케익을 주문하고 앞을 보니 이순이 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앉아계신다. 말을 들어보미 10년만에 이곳을 찾았다고 하신다. 할아버지는 커피를 마시면서 조용히 앉아 추억을 곱씹고 계신다. 나또한 오랜만에 찾은 공간이 변함없이 남아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몸은 현대란 시간 속에서 흘러가고 있지만 생각은 추억을 떠올리면..

소소한 일상 2013.07.25

관계

요즘 즐겨보는 웹툰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의외의 상대와 갑자기 친해지기도 하고, 싸울 일 없을거라 생각했던 사람과 크게 싸우기도 하고, 특이하게 만났다가 다시 특이하게 끝나기도 하고 . 관계라는 것은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까지 사람을 적지않게 만나왔다. 어리지만 정말 배우고 싶은 사람도 있고, 다시는 같이 일을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러면서 서로 좋은 말을 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하고 설레이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관계를 쳐다보자. 간혹 이러지는 않을까 싶다. (당사자의 의중을 모르는 채) 멋대로 판단하고, 멋대로 비웃으면서 결국 사실여부도 모르면서 겉보기에 그렇다고 욕을 하고있는 우리는 ..

작은 생각 2013.06.30

박찬호

고등학교 시절,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이면 수업몰래 라디오로 경기중계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125승을 달성한 투수이다. 이 기록은 일본 노모 히데오(123승)을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이렇게 유명한 그에게도 그늘은 있었다.박찬호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LA다저스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기도 하였고, 부상에 걸려 선수의 생명이 끝이라는 악재도 닥쳤다. 그러나 그는 인간이 가진 세 가지(지적, 신체적, 정신적)능력 가운데 정신력이 강했다. 모든 사람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한계지점에서 다시 한 걸음 내디디는 용기를 가졌다. 이 선수를 보니 나도 그랬다. 하나뿐인 어머니를 잃고 방황하던 시절 혼자 라면을 끓여 먹으며 눈물로 외로움을 달랜 적도 많았다. 박찬호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