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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견적서/내역서 검토하는 법(feat. 물량산출)

삶의 무거움 2022. 7. 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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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을 적어보았다. 앞으로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인테리어 했던 경험을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진 고민과 아쉬움을 다른 분들이 미리 보고 보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첫 시작은 내역서이다. 인테리어 하고자 주변 또는 인터넷 업체에 견적서를 요청하면 다음과 같이 줄 것이다. 견적서와 내역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명확히 보면 견적서와 내역서는 다르다. 견적서는 단지 품명, 금액정도만 들어가서 총액 비교만 가능하다. 아래 견적서를 봐보자. 대부분 들어가는 항목이 품명, 규격, 수량, 단가, 금액, 비고(자재 및 공정명)이 있을 것이다. 도배부터 타일까지 품명이 있고 총 1,800만원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 견적금액은 쌀까 빘칼까? 금액을 보고 다른곳보다 싸다 할 수 도 있고 비싸다고 할텐데 내 대답은 '모른다' 이다. 왜냐하면 어떤 자재를 쓰고 수량이 얼만큼 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구타일을 보자. 400x400각 타일시공이라 하는데 무슨 타일을 쓸지는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편의와 비용의 상관관계인데 내가 다 결정한 뒤에 견적을 받으면 된다. 각 방 어떤 공사를 하고 어떤 자재를 쓰고 정한뒤에 각 업체별로 견적서 받아서 견적금액 비교만 해서 업체를 정해보자.

대표적인 견적서 예시

그 다음 내역서를 받아야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화장실 하나만 보자. 내가 했던 공사는 우선 전체 철거(폐기물 포함), 바닥/벽체 방수작업, 타일공사, 샤워기/상부장, 변기 및 세면대 설치다. 여기서 내가 쓸 자재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타일은 크기도 다양하고, 국내산/중국산등 정말 많은 종류가 있다. 하나 하나씩 내가 자재를 정해주면 된다. 업체 추천을 무작정 믿지 말고 인테리어 카페 및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내가 쓰고 싶은 자재는 내가 정해보자. 자재는 정했으면 물량은? 물량은 간단하다 대부분 면적을 계산해서 각 자재 물량으로 나눠주면 된다. 예를들어 밑에 있는 타일기준을 들어보자. 화장실 가로 2m / 세로 2m / 높이1.8m인 화장실이 있다고 보자. 화장실 천장은 대부분 SMC천장, 요즘 많이하는 이노솔, 그리고 석고보드/페인트 방식으로 시공한다. 즉, 타일이 들어가는 곳은 바닥과 벽체이다. 타일 물량은 면적(m2)이다. 바닥 2x2=4 / 벽체 (2+2)x1.8=7.2 / 총 11.2m2가 들어간다. 이건 딱 떨어지는 물량(정미량) 수량이고 타일을 깨질 수도 있고 각 코너부 버리는 물량있으니 3%는 약하고 10% 할증을 주자 11.2x1.1=12.32m. 밑에 사이트 보면 1box에 1.44m2이니 12.32/1.44=8.55박스, 9박스가 들어간다고 보면된다.

내사 구매한 윤현상재 타일 M4A(색상:102)
내가 시공한 화장실 공사 내역서

내가 했던 화장실 공사 자재, 노무비이다. 말했듯이 자재는 내가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타일은 내가할 수 없기에 견적받아서 처리했다. 업체를 정했다면 자재를 먼저 정하고 새로운 내역서를 받아서 정확한 금액을 알아보자 . 내역서는 자재비, 노무비, 경비로 구분되고 각 공정별 합한것이 직접공사비이다. 여기 직접공사비에 간접비 및 업체 이윤을 곱해 총 공사비가 정해진다. 이렇게 상세히 구분해서 주면 좋겠지만 대부분 인테리어 업체는 이렇게 안해주고 내역서 안에 모든 비용 및 이윤을 태워서 내역서를 고객에게 전달해준다. 구분할 수 없는 우리같은 고객은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니 우선 자재 및 수량을 계산해서 자재비가 얼만큼 들어가는지 분석해보자. 이렇게 각 공사별로 합쳐지면 나오는 총집계표 안에 공사원가가 산출되는 것이다. 업체는 여기에 이윤을 곱해서 내역을 작성할 것이다.

내가 했던 인테리어공사 총 집계표(공사원가)

정리하면 기준자재, 공사범위를 정해서 똑같은 기준으로 인테리어 업체부터 견적서를 받아서 업체를 선정 후, 내가 쓰고 싶은 자재를 정해서 내역서를 요청하자. 사실 이렇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대부분 인테리어 업체는 안하려고 하겠지만 좋은 업체분들은 함께할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분들은 공사도면, 시공을 감독하는 감리역할까지 하면서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 우리가 하는 수고를 대신 하시는 분들이니 우리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격만 보고 인테리어 업체 100%믿고 선급한 뒤에 손놓아 버리지 말고 우리가 먼저 알고 인테리어 업체와 협의하는게 더 빠르고 속 편할것이다.

p.s- 이 포스팅 만으로 견적/내역서를 이해하고 인테리어 계획을 세우기 힘들겠지만 틈나는대로 내가 아는 것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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