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반셀프 인테리어 하면서 느낀 점

이번에는 직장인이 인테리어 하면서 느낀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본다. 전에 적었던 글처럼, 2월부터 3월까지 반셀프 인테리어 공사를 했고 턴키업체를 쓰지 않고 나 혼자 자재비 구매, 젠다이 쌓기나 배관시공등 직접 시공 가능한것은 내가하고, 철거나 타일시공같이 내가 하기 힘든 시공하는 분들 직접 견적받아 시공처리를 했다. 금액을 많이 아끼긴 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가면서 했던 것이라 아쉽기도 한다. 나와같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비용을 아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1. 직장인으로서 셀프공사는 하지말고 공부하자.

나는 퇴근하고 주말동안 청소나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 모든지 다 했다. 사실 비용을 아낀 것은 나의 노동력과 스트레스 비용이라 이 점을 고려하면 직장인으로서 하지 않는 것이 속 편하다. 혼자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퇴근 후, 주말에 공사했다가 민원에 휩싸인다. 몸도 마음도 다친다. 차라리 이 시간에 인테리어 공정에 대해 찾아보고 어떤 것이 좋고 봐야 하는지 스터디하자.

내가 철거한 석고보드

손으로 뜯기 정말 힘들었다.

보통인부 1명 쓰지 못한 나의 죄. 저걸 직접 다 내가 내렸다.

2. 가능하면 사용하는 자재는 내가 정하고 내가 구매하자

전에 적었던 인테리어 내역서 글, 공정관련 글을 참고하면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는 자재는 정말 많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나는 가급적 자재에 비용을 아끼지 않기를 추천한다. 괜히 자재비 아껴서 시공하면 두고두고 후회한다. 주방상판은 LG하이막스 오로라블랑을 썼고, 화장실 타일은 윤현상재 타일을 썼는데 중국산 및 국내산 다른 곳에 비해 비싸긴 해도 지금은 너무 좋다. 이와 같이 들어가는 자재는 정말 많지만 내가 일일히 정한뒤에 인터넷 찾는 손품이든, 직접 매장을 가는 발품이든 팔아서 구매하자. 요즘 네이버페이로 다 구매가능하고 카드 할부도 된다.

주방상판 시공사진

화장실 시공사진

3. 턴키업체를 써야한다.

1번에 이어지는데 결국 업체를 써야한다. 그냥 귀찮다고 다 맡기는것이 아닌 좋은 업체를 만나면서 내가 더 알면서 협상을 해야한다. 업체도 이 공사를 하면서 이윤이 남아야 하니 어느 적정선까지 업체를 믿고 가야한다. 대부분 업체는 내역서, 자재를 구매한다고 하면 공사 안한다고 할 것이다. 이런 업체는 가급적 안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쓰더라도 대화나 협상이 안되기 떄문에 초기부터 필터링 한다고 생각하자. 좋은 업체를 만나 같이 협상하면서 정해가야한다. 내가 확실하게 정해줘야 업체도 대화가 되고 편하다. 턴키견적서 검토하는 방법은 이 글 ('인테리어 견적서/내역서 검토하는법')을 참고하자.

4. 매일 퇴근 후 현장을 확인하자

건축, 인테리어 공사는 우선 시공하면 되돌리기가 힘들다. 가능하겠지만 철거 및 재시공 비용이 들기에 비용적으로 힘들다. 따라서 처음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는 업체에서 시공하시는 분께 작업지시를 하고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에 실수라는 것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고 나중에 시공 끝난 후에 문제점 발견하고 요청하는 것은 너무 늦기에 매일 가서 공사가 제대로 되는 것을 확인하고 혹시나 궁금한 점은 업체 담당자에게 바로 물어보면서 해결하자. 물어보는 것을 불편해하지 말자. 나중에 재시공하는 것이 서로 더 불편하다.

5. 결국 돈이다.

누구든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하지만 결국 돈이 문제다. 적정한 가격대에 협상하고 진행해야 한다. 요즘 인테리어 공사 견적서는 기본 3천에서 5천만원 사이인데 초기 계약시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내용을 확실히 정하자. 단계별이든 공정별이든 정해서 내가 점검하고 만족한 후에 금액을 지불하도록 협상하자. 계약서 쓰기 전까지는 내가 우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확실히 정하자. 계약서 쓰고 계약금 입금하는 순간 우리는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인테리어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나 영상도 자주 보이는데 이런 부분을 정하지 않고 업체가 달라는 대로 50% 입금하는 순간 모든게 끝이다.

대부분 목공사에서 사기를 많이 당한다.

나는 건축(공학)을 전공했지만 다시 직장인으로서 인테리어를 하게되면 반셀프는 안할 것이고, 위에 적었듯이 자재는 내가 구매하거나 업체 단가 비교해서 사용할 것이고 좋은 턴키업체를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내 의견이 정답은 아니니 다양한 의견을 찾아본 뒤에 나에게 맞는 인테리어 시공을 하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