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Joie Arai 목소리만큼 드믄것은 없다. 이를 우리는 목소리의 '무늬'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녹음된 내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을 때가 기억이 난다. 내 목소리를 녹음했지만 막상 들으면 내것이 아닌 것 같은 낯선 느낌. 이렇듯 자기 목소리만큼 낯선것은 없을 것이다.삶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용인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들은 내 목소리와 내가 들은 내 목소리의 불일치. 그건 어쩌면 관계에 대한 상징일지도 모른다.-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