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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 685

최근에 읽은 책들.

​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정치인 유시민보다 작가, 아니 한 사람인 유시민으로 써내려간 인생론. 그가 인생을 살아가며 죽음에 이르는 과정까지 가져야 할, 가졌으면 좋은 생각을 개인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확장해가며 철학적으로 말해준다. 삶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의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까지 결국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나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함 속에서 자유로움과 열정, 설렘과 기쁨이 가득 찬 인생을 꿈꿔본다. ​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리처드 파인만.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 이 펼치는 괴짜 이야기. 과정속에 결과가 있듯이 그는 천재 이전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한 소년이자 학생.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력,..

비주류로 살아간다는 것

​ 2017년 마지막 저녁. 수원 형 집으로 수육 먹으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끄적끄적. 비주류로 살아간다는 것.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어렸을 땐 딱히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 가끔 되돌아보며 멋진 어른일까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럼 어떤 사람이 멋진 어른일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독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씩 답을 찾아갔다. 표면적, 물질적 행복은 언젠가는 벗겨지고 소멸할 거라 믿기에(사실 내가 달성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기보다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아오면서 주류사회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다행인 건 사회성이 조금이라도 있어 너드(Nerd)꼴은 면한 점? 그러면서 원하던 게 몇 가지 있었다. 경제적 자유, 지적 호기심, 그리고 흔히 ..

작은 생각 2016.12.31

역사를 안다는 것

​ *사진은 홍대근교를 뛰는 런서울 러닝 사진 핸드폰 메모 정리하다 학생때 적었던 글 발견.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친근하지 않고 멀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 인간의 삶 자체, 우리의 삶 현재가 시간이 지나버리면 역사가 되는 것이다. 다만 역사라는 것은 큰 사건, 기록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만 골라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역사를 모른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 대한 책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고, 과거를 모르면 현재는 말할 것도 없고 미래의 삶조차도 전혀 전망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 소설가 조정래 작가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숙명적으로, 운명적으로, 좁은 땅덩어리에서 끝없이 핍박 받고 침략 받으면서 고통스럽고 괴로움 속에 살아온 우리민족 같은 경우에는 역사를..

작은 생각 2016.11.02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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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2016.11.01

내 집을 '직접' 짓고싶다.

​ *사진출처: 전원속의 내집(네이버)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시공을 담당하면서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내 집을 '직접' 짓는 것. 공간에 대한 철학을 구현하는 설계는 부족하기에 건축사에게 맡기고 (실시)도면을 받아 업체를 선정해서 기초부터 마감까지 개인주택을 시공하는 것은 은퇴후 해보고 싶은 하나의 과정. 카테고리를 하나 더 추가해서 내가 좋아했던 공간사진 및 메모를 틈틈히 남겨두어야 겠다.

작은 생각 2016.10.31

허삼관 매혈기,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

​ 1950-60년대 자기 피를 팔아 살아가는 주인공 허삼관을 다룬 중국소설. 그는 피를 팔아 번 돈으로 가정을 만들었고, 매번 위기때마다 매혈을 통해 가족을 지탱한다.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이란 역동의 중국 근현대사 속에서 허삼관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모습을 보며 '산다는 것' 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허삼관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희비극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소설. 항상 피를 판후에 승리반점에서 돼지 간볶음과 황주를 마시던 허삼관. 그 자제가 우리 삶이고 목적이지 않을까.

10대에 직면했던 죽음

​ 너무나 공감됐던 인터뷰. 20대가 되기도 전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겪고 나니 지금은 웬만한 일에 둔감해진다. 행동이나 마음가지에 힘든게 없이 자연스레 강해졌지만 뭔가 감정에 둔감한 느낌. 당시는 말 못할 정도로 까마한 터널속을 계속 걷는것 같았지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빛이 보이지만 그때의 결과는 변한게 없다 ・・・ . “애들 대학 때문에 아내가 애들 둘 데리고 미국에서 생활을 했었어. 난 지방에서 일하고 있었고. 가고 한 1년 좀 지났을까, 엄마가 아프다고 애들한테 급히 연락이 왔어. 빨리 귀국하라 그랬지. 인천공항에 아내가 딱 내렸는데, 얼굴을 보니까 완전히… 이상해. 애들도 크게 걱정 안하고 아내도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단번에 알 수 있겠더라고. 마치 아주 화사했던 꽃이 조금씩 물기를 잃어가고 있다..

작은 생각 20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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