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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 685

연설문과 긴호흡의 필요성

​ 연설문과 긴호흡. 점심시간에 적어보는 잡글. 최근 연설문이 화제다. (사전상의)연설문이란 자기의 주의나 주장 또는 의견을 적은 글이다. 타인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것이다. 사실 자신의 주장을 글로 옮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매사 사건하나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며 이것을 논리적으로 긴글로 풀어내기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우리는 매사 바쁘게 살아가면서 짧은 호흡에 익숙하다. 짧은 호흡도 중요하지만 이 시점을 돌아보면서 긴호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면서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옮기는 그런 과정. 자극적인 이미지, 짧은 글에 잠시 벗어나 쓸데없어 보이지만 온전히 긴글을 읽고 쓰는것에 익숙해지는 것. 더불어 과도한..

작은 생각 2016.10.28

다시, 그림이다.

​예술 분야 책으로 이론과 감상법이 주를 이루기보다 드로잉을 중심으로 주변 세계를 관찰하거나 묘사하는 방식에 대해 논하는 책. 데이비드 호크니를 중심으로 그가 그림에 대해 가진 생각이나 필요성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풀어낸다. 인간의 인생은 층 쌓기라는 비유처럼 그림(드로잉)을 통해 새로운 층을 하나 더 쌓아가는 기분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내뿜는 자극적인 이미지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자연에서 얻는 소박한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별개로 독서모임에서 논했던 예술의 정의와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더욱 곱씹어 봐야할 질문. #북스타그램

이화여대 학생들과 경찰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 라 하지만 어제 붉어진 이화여자 대학교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문제와 학내 시위에 경찰투입 연계성, 언론에서 뽑는 제목의 주체의 차이성(경찰 1600명 투입과 이화여대 학생 3일째 본관 점거/교수 구출 이라는 제목에 따라 매우 다르게 읽힌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하고 침묵보다 분노해야 하지 않을까. 시위는 결국 말할 채널이 막혀 최후의 수단으로 모이는 것이고 나와 상관없다 치부해 버리면 정작 내가 외칠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기에. 시위=빨갱이란 프레이밍은 너무나 무섭게 우리사회에 아직도 작동한다.​

작은 생각 2016.07.31

삶을 기록한다는 것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해 포스팅을 해본다. 요즘 다양한 문제를 보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남기고 싶어졌다. 소소한 삶부터 책, 영화, 사회문제등 을 보고 느끼면서 진정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이 모든게 쌓여 나만의 삶이 되고 그 것이 문자(또는 사진)으로 남겨져 있는 공간. 짧은 호흡에 익숙해지다보니 긴 호흡이 불편하고 이것이 글에 그대로 드러난다. 길고 깊은 호흡을 바라고 있지만 정작 반대인 삶을 살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본다. 우선 삶을 기록하는 것에 다시 익숙해져보자.

소소한 일상 2016.07.28

단테 신곡의 7대죄악을 중심으로 펼치는 걸작, 세븐

단테 에 나오는 7대죄악 프레임에 너무나도 잘 짜여진 각본. 마지막으로 한 생명이 죽는 것은 사회의 ‘무관심’이라는 현대적, 치명적인 죄명이 아니었을까. 20년이 지났지만 7대 죄악을 포함하여 주변 환경에 무관심이 미덕인 사회에 아직도 울림을 주는 영화. 살인의 추억과 다크나이트의 장점이 모인 걸작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당신들의 천국

한센병이라 불리는 문둥병 환자들이 모여사는 소록도. 그 안에서 환자들은 과거 지배자에게 배반과 상처를 받아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다. 이곳에 조백헌 이라는 원장이 새로 취임하며 소록도를 바꿔보고자 뭔가를 시도하지만 원망과 저주, 그리고 공포감으로 만들어진 철저한 '환자', 그들이 사는 死者의 섬에서 그들은 조 원장의 시도를 거부하며 다양한 인물들이 소설안에서 암투를 벌인다. 다스리고 다스림을 받는 일이 짐승에게 씌워진 굴레처럼 다스림에 편해질 때 다스림을 받는 것도 편해지는 이치와 새로운 돌팔구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치열하고도 눈물겨움 몸부림이자 발버둥을 통해 소설은 지배와 피지배층의 관계이자 사회적인 면모들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자유와 천국을 말하지만 그 천국은 우리들이 아닌 그들의 천국인 모순. '힘力..

스포트라이트,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귀결짓지 않는 언론의 교보재

미국 보스턴 카톨릭 아동 성폭행 문제에 대한 탐사보도 내용인 저널리즘 영화. 영화의 핵심은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귀결짓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여성 성매매, 성폭행등의 문제를 시스템보다 아닌 개인, 아니 여성의 문제로 다뤘던 한국언론사에게 참고 교보재가 될만한 영화. 팀웍의 역할 , 직업에 대한 소명, 사회에 대한 비리, 그것을 다룬 언론의 병폐등 할 얘기가 풍성한 영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나 ‘진실힌 뉴스를 원한다’라는 피켓보다는 인터넷 뉴스를 넘어 종이신문 하나하나 뜯어보고 소문이 아닌 팩트에 기반한 생각을 정립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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