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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135

모카포트로 커피내리기(feat. 비알레티 모카포트)

요즘 아침마다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 내려서 마시고 있다. 얼마전에 산 에스페소잔에 라파르쉐 설탕(feat. 앵무새 설탕) 넣고 에스프레소 마시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모카포트는 보일러안에 물을 넣고 끓여 나오는 증기로 원두를 투과시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주전자이다. 요즘 가격이 저렴한 에스프레소머신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 집이 넓지 않아 머신을 놓을만한 공간이 부족해 모카포트로 대신하기로 했다. 모카포트는 와이프 통해서 알게되었다.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나가기 귀찮을 때 모카포트로 커피를 내려줬는데 부족하지만 맛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그때는 가스레인지를 쓰고 있었고 삼바리에 모카포트를 올려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그건 1컵분량이라 너무 작아서 이번에 4컵 모카포트 선물받아 너무 잘 쓰고 있다. 모..

소소한 일상 2022.07.15

감사드려요.

*작년 12월 성탄절 미사 끝나고 적은 글. 오랜만에 미사. 많이 도와주셔서 이번 해에 이직하고 집도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내 안의 욕심은 낮은 곳을 외면하고 위로만 향하고 있네요. 내 안에 욕심을 비워내고 당신의 자리 마련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잘 해온 것 같은데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살아볼게요.

소소한 일상 2022.07.15

쿠바여행기

쿠바 여행기연일 이어진 폭염이 서서히 물어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을 9월 초, 나는 쿠바행 비행기에 올랐다.많고 많은 나라증에 왜 쿠바였을까. 나도 모르겠다 그냥 하루라도 빨리 가고싶었다. 살다가 보면 그런게 있지 않나 그냥 끌리고 재밌는데 정작 이유를 말하라 하면 설명할 수 없는. 쿠바가 그런것 같다. 암튼 난 쿠바가 가고 싶었고 쿠바를 다녀왔다. 여행 계획을 짜기란 참 고되다. 누군가에겐 기쁨이 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노동처럼 느껴진다. 그냥 떠나고는 싶지만 준비없이 떠나기엔 불안한 이중 감정, 난 정말 이상하다. 비행 티켓을 끊고 나름 하고 있다는 표징을 나타내고 싶었는지 두 권의 가이드 북을 샀다. ‘론니플래닛’, 그리고 ‘이지쿠바’. 인터넷 블로그, 카페를 오가면서 나름 스케줄을 그렸고 나름 ..

소소한 일상 2018.10.06

흑백 폴라로이드

지난 토요일, 연남동에 위치한 사진관을 방문했다. 흰색 바탕에 파란 글자 간판 아래 허름한 외양은 마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초원 스튜디오를 떠올린다. 문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안으로 들어가니 계산 테이블, 폴라로이드 사진기, 회색 바탕천 등 간소하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면서 앞팀이 찍는 과정을 구경해본다. 개량한복을 입은 남녀커플, 갓 돌이 지난듯한 아이를 들고 찍는 부부 뒤에 우리 차례다. 모자를 쓰고 와서 그런지 머리가 많이 눌렸다. 기회는 단 한 번뿐. 머리와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자세를 잡는다. 사진 촬영이 어색한지 미소나 주먹이 어색하다. 몇 번 자세를 고치고 난 뒤에 번진 미소와 함께 '찰칵' 소리가 들린다. 바탕 위에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 속에 우리 미소도 밝아졌다. 폴라로이드..

소소한 일상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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